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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4. 13. 09:37

"신밧드 - 7대양의 전설"


제목  :  신밧드 - 7대양의 전설
감독  :  팀 존슨, 패트릭 길모어
성우  :  브래드 피트,  캐서린 제타 존스, 미셀 파이퍼  
개봉일  :  2003년 7월 02일 





  저는 셀 에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합니다. 월트 디즈니의 인어공주 이후로 미녀와 야
수, 알라딘, 라이온 킹, 포카혼타스, 노틀담의 곱추, 헤라클레스, 뮬란, 아틀란티스,
릴로와 스티치, 보물성에 이르기까지 (빼먹은거 없나?) 월트 디즈니의 모든 셀에니메
이션과 아나스타샤를 비롯한 폭스의 에니메이션, 그리고 스피릿등의 드림웍스 에니메
이션까지 거의 대부분을 극장에서 관람할 정도의 광팬입니다. 

  신밧드는 픽사의 초특급 3D에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와 함께 2003년에 보고 싶은
최고의 만화 영화였습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 디즈니의 명성에 도전하는 드림
웍스의 야심작이라는 것은 물론이고, 빵빵한 성우진, 그리고 스펙터클한 예고 영상등
부족함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영상은 확실히 굉장합니다. 디즈니의 보물성과 거의 대등한 수준입니다. 음악과 사
운드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역시나
성우입니다. 유명한 헐리웃 스타들의 능숙하고 매끄러운 대사 처리를 들을 수 있습니
다. 이 부분은 국내 에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와 비교되는 부분인데, 만화에서 스토리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우입니다. 성우가 어설프고 책을 읽어대면 감정이입이 될 수
가 없는 법이죠. 

  노틀담의 곱추에서 톰 헐스와 데미 무어의 연기를 통해서도 느끼고, 슈렉의 마이티
마이어스, 토이 스토리의 탐 행크스를 봐도 그렇고, 헐리웃 배우들은 성우 연기에 있
어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신밧드의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캐서린 제타 존스
와 미셀 파이퍼의 목소리 연기도 아주 매끄럽고 잘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신밧드는 미국에서 흥행에 거의 참패했습니다. 영화가 성공하고 성공 못하
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화 자체의 재미 때문일 것입니다.
신밧드는 분명히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에 버금가는 화면과 잔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영화의 스토리의 매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스펙터클한 액션에 끌려 다니다보니, 별 다른 흥미를 느낄만한 스토리가 아닙니
다. 게다가 설정의 억지스러움도 재미를 떨어트리는데 크게 한목했습니다. 

  신밧드의 적으로 등장하는 여신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끝내 신밧드를
이기지 못합니다. 굳이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고 만화가 끝날 
때까지 얻어맞으면서 위기를 초래하는 마징가류의 만화처럼, 손가락만 까딱하면 그대
로 신밧드를 끝장내고 만화를 끝낼 수 있을 힘을 가진 여신이, 뭐가 아쉬운지 시간만
끌다가 자멸하고 맙니다. 이 부분이 가장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에니메이션답게 볼 거리가 풍
성하고, 스펙터클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보는듯한 액션 장면은 멋있습니다. 그림의 한
계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현란한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돈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감독은 '개미'의 팀 존슨입니다. 벅스 라이프와 격돌했던 개미 때에도 그랬지만 제
취향의 문제인지, 아니면 실제로 다들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게
는 드림웍스의 스토리 진행보다는 디즈니쪽이 더 많은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슈렉은 처음은 재미있게 봤지만, 다시 봤을 때 몬스터 주식회사 수준의 재미를 느끼
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디즈니의 팬보이는 아닙니다. 디즈니와 드림웍스 둘다 
좋아합니다)

  신밧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내리고 싶습니다. 물론, 흥행만을 놓고 본다면 참
패를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말이죠.

  '신밧드'의 실패와 '니모를 찾아서'의 대성공으로 에니메이션은 앞으로 3D 가 주종
을 이루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디즈니와 드림웍스가 계속 셀 에니메이션에 투자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