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10. 23:11
[영화]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제목 :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감독 : 도날드 페트리 출연 : 케이트 허드슨, 매튜 맥커너히, 아담 골드버그, 마이클 미셸, 샬롬 할로우 시간 : 115분 개봉일 : 2003-05-09 사이트 : www.howtoloseaguymovie.com 헐리웃에서 가장 오래된 쟝르면서 가장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쟝르 중의 하나가 바로 '로멘틱 코메디'일 것입니다. 로멘틱 코메디처럼 언제나 뻔하고 진부한 쟝르도 드물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굉장히 신선한 소재의 영화가 등장해서, 다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곤 합니다. 이 영화도 꽤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물론, 남녀 사이의 일 뻔하지 않기가 어렵지만, 남녀 사이의 '조건'이 색달랐습니다. 내기 때문에 여자가 10일안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되는 매튜 맥커너히, 기사 때문에 남자에게서 10일 안에 버림 받아야 하는 '케이트 허드슨' 물고 물리는 먹이사 슬 같은 관계에서 출발하는 남녀의 얘기는 지금까지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물론, 둘이 그런 조건 속에서도 우여 곡절 끝에 결국 사랑하게 된다...라는 예상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겠죠. 이 영화는 여자가 왜 남자들에게 차이는가. 또는 도대체 여자의 어떤 행독이 남자 를 괴롭게, 난처하게, 짜증나게 만드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초반의 케이 트 허드슨의 행동은 일리가 있는 것으로, 피곤한 스타일의 여자랑 사귀는 남자들이라 면 크게 공감할 그런 행동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여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남자들의 대사나 행동들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우습게 생각되어지는지도 보여줍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그런 뻔한(그러나 효과를 볼 경우도 많은) 행동들이 얼마나 무 시 당할 수 있는지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로멘틱 코메디는 정말 조금만 삐끗해도 엉망되기 쉽습니다. 공감이 되지 않기 시작 하면 한도 끝도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이 쟝르의 특징이죠.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핵심입니다. 연기가 자연스럽고 그 인물에 녹아있지 않다면, 관객들이 오히려 힘들어지게 되죠. 감독은 밀고 당기는 것도 신경을 잘 써야합니다. 너무 밀어대면 짜증이 나고, 너무 당기면 닭살이 돋겠죠. (물론 그래도 관객은 당기는 쪽을 좋아할테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TV 시리즈 [맥가이버] 를 연출했었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미 스틱 피자'와 산드라 블록의 재기 성공작 '미스 에이전트'를 비롯해 그 외에도 '미스 터 커티'나 '리치리치' 같은 드라마 쟝르 영화를 주로 만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 화의 진행은 매우 자연스럽고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갑니다. 소재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 스토리 구성도 괜찮은 편이고 말이죠. 마지막은 모든 관객이 예상했던 방향대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두 배우의 밀고 당기기에 있지, 결과에 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2003년에 나온 로멘티 코메디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봅니다. 정말이지, '오! 해피데이'나 '투 윅스 노티스'에 비할바는 아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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