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21)
free (36)
영화 (85)
드라마 (21)
게임 (28)
만화/책 (34)
개발 (46)
IT (68)
연예 (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TETRIS
rss
2006. 4. 10. 23:11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제목  :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감독  :  도날드 페트리 
출연  :  케이트 허드슨, 매튜 맥커너히, 아담 골드버그, 마이클 미셸, 샬롬 할로우 
시간  :  115분 
개봉일 : 2003-05-09
사이트 : www.howtoloseaguymovie.com 



  헐리웃에서 가장 오래된 쟝르면서 가장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쟝르 중의 
하나가 바로 '로멘틱 코메디'일 것입니다.  로멘틱 코메디처럼 언제나 뻔하고 진부한
쟝르도 드물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굉장히 신선한 소재의 영화가 등장해서, 
다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곤 합니다.

  이 영화도 꽤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물론, 남녀 사이의 일 뻔하지 않기가
어렵지만, 남녀 사이의 '조건'이 색달랐습니다. 



  내기 때문에 여자가 10일안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되는 매튜 맥커너히, 기사
때문에 남자에게서 10일 안에 버림 받아야 하는 '케이트 허드슨' 물고 물리는 먹이사
슬 같은 관계에서 출발하는 남녀의 얘기는 지금까지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물론, 둘이 그런 조건 속에서도 우여 곡절 끝에 결국 사랑하게 된다...라는 예상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겠죠.

  이 영화는 여자가 왜 남자들에게 차이는가.  또는 도대체 여자의 어떤 행독이 남자
를 괴롭게, 난처하게, 짜증나게 만드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초반의 케이
트 허드슨의 행동은 일리가 있는 것으로, 피곤한 스타일의 여자랑 사귀는 남자들이라
면 크게 공감할 그런 행동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여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남자들의 대사나 행동들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우습게 생각되어지는지도 보여줍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그런 뻔한(그러나 효과를 볼 경우도 많은) 행동들이 얼마나 무
시 당할 수 있는지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로멘틱 코메디는 정말 조금만 삐끗해도 엉망되기 쉽습니다. 공감이 되지 않기 시작
하면 한도 끝도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이 쟝르의 특징이죠.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핵심입니다. 연기가 자연스럽고 그 인물에 녹아있지 않다면, 관객들이 오히려
힘들어지게 되죠.



  감독은 밀고 당기는 것도 신경을 잘 써야합니다. 너무 밀어대면 짜증이 나고, 너무
당기면 닭살이 돋겠죠. (물론 그래도 관객은 당기는 쪽을 좋아할테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TV 시리즈 [맥가이버] 를 연출했었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미
스틱 피자'와 산드라 블록의 재기 성공작 '미스 에이전트'를 비롯해 그 외에도 '미스
터 커티'나 '리치리치' 같은 드라마 쟝르 영화를 주로 만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
화의 진행은 매우 자연스럽고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갑니다. 

  소재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 스토리 구성도 괜찮은 편이고 말이죠.

  마지막은 모든 관객이 예상했던 방향대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두 배우의
밀고 당기기에 있지, 결과에 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2003년에 나온 로멘티 코메디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봅니다.

  정말이지, '오! 해피데이'나 '투 윅스 노티스'에 비할바는 아니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