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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5. 01:08
 
2009년 들어서 여러 지인들에게 '패션에 신경 좀 쓰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_-;
(나중에 제 옷을 본 결과 납득이 가더군요... 후;;)





스타일을 바꿔 보려고 매장도 좀 보고, 인터넷도 둘러봤습니다.

근데 감이 전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묻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더군요...-_-;;;





알고있던 상표는 다 사라졌고,
예전보다 10배는 많은 상표들이 새로 등장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옥션과 Gee마켓 외에도 11번가 같은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더군요...





결국-_-

제 취향대로 입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은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옷을 다양하게 입어보면 감각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무엇보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사이즈만 맞게 입어도 사람 됐어요-_-;



이번에 패션을 바꿔보겠다고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돌아다녀본 결과 느낀 점이 있습니다.


[1] 매장

유니섹스 케쥬얼 브랜드가 아니라면 오프라인 매장의 99% 는 여성 의류입니다.
가끔 보이는 남성 의류 매장도 '저기서 만큼은 사지 않으리라' 마음 먹게 되는 허접한 곳이 대부분...


[2] 취향

제가 옷을 보러 매장에 가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드시 겪습니다.

- 매장 이름을 본다.
- 생소해 한다. TATE? 타테? ANDEW? 앤드류??? ;;;
- 들어간다.
- 점원이 여자면 살인 미소를 한번 지어준다.
- 그리고 옷을 한참 본다.
- 점원이 이상한 듯 쳐다본다.
-  나한테 반했나?
- 어쨌든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다.
- "얼마에요?"
- "고객님... 이 옷은 여성용입니다.^^;;;"

항상(...) 어느덧 발걸음은 여성 의류 앞에서 멈춰서 있습니다.-_-;

이건 다 남자 옷이 너무 예쁘지 않은게 문제입니다. 곡선이 살아있지 않아요. 흑-_-;

온라인 주문했는데 5개중 2개가 여자 옷이 왔더군요. 다 반품했습니다.-_-;


[3] 골동품

뭐 본격 패션 만화에서 밝힌 것 처럼,
뭔가 제대로 옷을 사 입어 본지는 정말 오래됐습니다.
사실 5년도 넘었는지도...?-_-;

유니클로에서 '슬림 스트레이트' 청바지를 사 입은 후,
갑자기 궁금해져서 제가 입던 바지 상표를 찾아봤습니다.

네, 상표도 모르고(내가 관심없다는데 때릴꺼야??) 입고 있었거든요...

바지는 무려 '티피코시' 더군요-_-;;;

아시나요 티피코시?;

제가 서태지 광팬이었는데, 아마도 태지가 광고해서 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근데, 아래 사진을 보면 저 패션은 서태지 2집때(1993) 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제 바지는 몇년된 바지일까요-_-?;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_-;
(잘 보니까, 태지가 입고 있는 저 바지랑 디자인이 비슷해요 하하 -_-;;;)


[4] 사이즈

게다가 저 바지가... 굉장히 길어서 바지를 접고 다녔는데...
잘 생각해보니 너무 추해서 (30년 가까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게 더 신기)
이번에 구입한 청바지들 길이 맞출 때 같이 보냈습니다.
얼마나 오랜 기간을 이러고 다닌건지...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_-;

옷도 몇 개의 티셔츠를 빼면 오로지 남방들 뿐인데, 사이즈는 100으로 통일입니다. 
95로도 충분한 체구인데...

티피코시 힙합(?) 바지를 입고, 100 사이즈 펑퍼짐한 남방에, 105 짜리 똥색 코트를 입고 다녔으니...
그야말로 패션에 대해서는 무신경 그 자체였네요.

(티피코시 광고의 이주노... 랑 비슷한 패션이었던듯-_-;;;;;)


[5] 쇼핑의 재미

가끔 메신져에 등록되어 있는 여자 지인들에게 말을 걸고 '뭐하냐고' 물어보면 '인터넷 쇼핑 한다'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했죠.

'아니 왜!?

옷 있잖아?'  -_-;;;;;;;;;;

근데 패션에 관심을 가지니까 인터넷 쇼핑도 꽤 재미있더군요.


[6] 인터넷 쇼핑

전 지인들이 얘기한 '인터넷 쇼핑 한다' 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그 단어에 '인터넷 아이(eye) 쇼핑 한다' 라는 의미가 숨어 있을 줄은 몰랐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옷 좀 질려주셨습니다. -_-;

5개를 질렀는데, 5개 중 4개가 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_-;
그 중 3개는 취소 또는 환불 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그냥 구경만 하고, 옷은 '직접 가서 입어보고 사야된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 입으면 팔이 올라가지 않는 티셔츠를 한번 구입한 적이 있긴 하네요-_-;;


[7]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패션

청바지를 샀습니다.

스타일의 변화가 좀 된 것 같아 즐거웠지만,
바로 새로운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청바지에는 후드나 맨투맵 입어줘야죠!'

아 ~ 그렇구나! 
남방을 벗고, 티셔츠로 바꿨습니다.

'청바지에 그런 구두는 별로에요. 스니커즈나 운동화 하나 지르세요!'

아 ~ 그렇구나!
스니커즈 하나 얻어(...) 신었습니다. (후...;;)

'옷만 바꾸면 소용 없어요. 머리 스타일도 바꿔야죠'

아 ~ 그렇구나!
왁스를 발라봤습니다. 떡 되더군요.-_-;
샤기컷으로 잘라볼까 하고 있습니다. (후...;;)

'안경도 바꾸면 새로운 느낌이실거에요!'

아 ~ 그렇구나!
........................

아악!!!-_-;

이거... 끝이 나긴 나는건가요-_-;


[8] 변신

사실,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이제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죠.

그 차이가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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