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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1. 00:17


지인이 "너 대체 휴대폰을 바꾸지 않는 이유가 뭐야? 이거로라도 좀 바꿔라!" 라고 하면서 준
V6900 (문근영 폰) 을 몇 년간 사용하다가 보조금 폐지가 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바꿨습니다.

문근영 폰 전에 사용하던 기종은 X4900 이라는 놈이었는데, 특징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한 첫 '컬러 휴대폰' 이었다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지인 덕분에 바꿔서 오랜 기간 잘 썼던 V6900 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CF에서 문근영이 살짝 레게 머리에 스모키 화장 하고 나와서 물의(...)를 일으켰던 그 폰이죠.

그냥 봐서 무난하게 생겼는데, 심각한 단점이 있으니... 폰이 너무 두껍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모델이라 MP3 Player 로 쓸만할 것 같지만...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내장 메모리도 턱없이 작은 용량이라
MP3 기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_-;
 
전 정말 핸드폰에는 눈꼽 만큼도 관심이 없습니다.

핸드폰이 세상에 등장한 후로 핸드폰을 만원 이상 주고 사본적이 없는 저에게, 수십만원씩 들여야 하는 (그러면서도 약정까지 빡센) 스마트 폰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스마트 폰의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엄청나서 멀티 미디어 기기를 따로 쓰는 제게는 더욱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햅틱, T-옴니아 같은 풀 터치 방식의 폰들은 완전 관심 밖이었죠.

아이폰은 iPod Touch 때문에 살짝 관심이 있었지만, OS 2.0 버전에서 MMS 가 안되고, 한국 출시는 기약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만약, 출시한다고 해도 분명히 약정이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는 점도 있구요...

그런데, 최근 저에게 V6900 을 선물해줬던 지인이,
LG 에서 출시한 캐망한 폰 '프랭클린 플래너 폰' 을 무료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풀 터치 스마트 폰일 뿐 아니라, 무려 [플랭클린 플래너] 가 내장된 폰이 아닙니까~!!
제가 프랭클린 플래너를 처음 사용하려고 할 때, 절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이 PDA vs PAA 였는데,
그 PDA 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리마인더' 기능이었거든요.
PAA 는 주기적인 리마인더 기능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플랭클린 플래너 폰과 플랭클린 플래너를 동시에 사용하면 상당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상당히 예쁜 편이었구요.
근데, 문제는 무료는 무료인데, 24개월 약정이 붙더군요.

'2년이면 너무 길잖아?' 라는 생각에 주저했더니, 금방 매진 되더군요.
(무료로 사기엔 좋은 폰이 틀림없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까, X4900 과 V6900 으로 5년이 넘게 버텼는데...
플랭클린 플래너 수준의 폰으로 2년을 못쓸까~ 싶은 후회도 잠깐 들었습니다.-_-;

어쨌든 기회는 사라졌고... '폰은 다음 기회에~' 라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보조금 단속한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보조금 폐지/단속이 한번 하면 대략 6개월 정도는 폰 값이 비싸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주 싼 공짜폰을 쓸 경우, 약정 기간은 크게 문제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꾸는게 무조건 이익이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0년도 넘게 쓴 폰 번호가 바뀐다는게 좀 아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요.

어쨌든 그래서 알아본 폰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무난한 W720 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무난하다는 뜻은...

- 스마트 폰도 아니고
- DMB 도 안되고
- 풀 터치는 당연히 아니고
- 가로 본능 따위로 액정이 뒤집히지도 않고
- 교통 카드 기능도 없고

그야말로 전화 되고 문자 되는 폰 입니다.-_-;




물론, 최근 핸드폰의 경향상 MP3 Player 기능(이건 문근영 폰에도 있었잖아...) 이 있고,
디지털 카메라 정도는 달려있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노인 전용 실버폰 같은 느낌이어서(...) 살짝 그냥 문근영폰 쓸까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역시 이왕 언젠가는 바꿀거 이번에 공짜로 바꾸자 싶어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이통사는 기존에 KTF --> SKT 로 바꿨습니다. (약정은 12개월)

일단, 받아 본 소감을 얘기하자면, 기능은 소개한 그대로입니다. -_-;

없습니다. 네 없어요. 뭔가 숨겨진 비밀 기능이 있을 것도 같았는데... 없더군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디자인은... 의외로 괜찮았어요!  (이미지 보다 훨~~씬...까지는 몰라도.. 확실히 낫습니다)

아마도 제가 정말 너무 오랜 시간 X4900 과 V6900 만을 봐서 그럴 수도 있고,
나이가 먹어 실버폰 디자인이 끌리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_-;

저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공짜폰 치고는' 꽤 예쁘다(혹은 깔끔하다) 는 반응입니다.

손에 잡았을 때 V6900 보다 살짝 크기는 하지만, 얇다는 점이 너무 편하구요...


아, 기능 중에 '사전' 기능이 있습니다.
전자 한영 사전인데... 쓸만합니다!!!  (의외라서 너무 만족했던 기능!)

그리고 스펙 상에는 무슨 SOS 기능인가가 있습니다.
예상하시는 그 기능이 맞습니다. 구조 요청 기능이죠-_-;
이 폰을 구입한 사람 중 과연 몇 % 나 이 기능을 사용할지 의문이...;;;

또, GPS 도 된다고 합니다. (이 기능이 W720 스펙 맞던가 -_-;;;)

모르겠어요. 그 기능은 공짜가 아닐 것 같아서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방배역과 삼성역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GPS 가 필요할 타이밍은 생기지 않아요.

하여튼 이런 웃길려고 심어놓은 몇가지 기능을 제외하면 위에서 말한 그대로 별 다른 기능 없네요.

핸드폰의 사명에 충실한 폰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무난한 폰 답게, 그 무난함이 알찹니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성능도 무난하고, 사진도 무난하게 잘 찍히고, 글자도 실버폰(...)답게 큼지막 하고...

부모님 사드리면 진짜!!!! 좋아하실 겁니다.-_-;

딱 제 취향이에요... 후 ^_^;


아, V6900 에 비해서 만족했던 것은 여러가지 기본기 외에 '외장형 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문근영 레게 파마 비용이랑 스모키 화장비 쓰느라 빼먹은 외장형 메모리 지원을 이번에는 포함시켰습니다.

이제 MP3 를 5곡(.......) 이상 넣을 수 있게 된거죠-_-;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즘 폰들은 컨버터를 써야 이어폰이 연결 됩니다.
컨버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옆에 고무(프라스틱?)를 열고 끼워야 되는데 이게 참 뽀대가 안납니다.

그래서 블루투스를 이용해 볼까 고민을 하게 됐는데요...

블루투스 헤드폰 또는 블루투스 리시버는 가격이 8만원을 넘어가더군요. (소니거)




컨버터는 제가 알기로 2500 원쯤 하거든요-_-;

게다가 MP3 Player 도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으로 얼마나 음악을 듣겠다고 블루투스를 사나 싶은 생각도...

다른 제가 가진 기기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면 좀 고려해볼만은 했을겁니다.
PMP 라던가, 노트북이라던가...

네, 휴대폰 외에 블루투스 지원 기기가 아무것도 없네요.

외장형 메모리가 있어서, 일단 음악은 잔뜩 넣어놨는데... 들을 수는 없겠어요-_-;

가끔... 곡 뭐 넣었었나 확인만 해야할듯-_-;


핸드폰 하나 구입한걸로 글을 참 길게도 쓰죠?

그동안 하도 글을 못쓰고 있어서 욕구 불만이어서 그래요-_-;

터미네이터 4 도 보고, 스타트렉도 봤는데, 감상문 쓸 시간 (마음의 여유)이 없네요.


이제 슬슬 2009년 상반기의 폐인 모드에서 좀 벗어나서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되찾아야겠어요.

휴대폰 덕분에 이렇게 글 하나 남기게 되서 나름 보람있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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