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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16:51



감독 : 가이 리치
배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쥬드 로  / 레이첼 맥아담스  
장르 : 액션 / 어드벤쳐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28 분
개봉 : 2009-12-23


인류(또 나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탐정 소설 셜록 홈즈가 영화화 되었습니다.

물론, 유명한 만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은 많았지만, 이번 영화 이전에 만들어진 셜록 홈즈 영화가 1991 년이라는 점(무비스트 정보)을 생각해보면 꽤나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이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를 만들 생각을 못하고 있었죠. 
 
* 무비스트에서 검색해본 셜록 홈즈 관련 영화
1.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 2009년 미국 / 영국
2. 셔록 홈즈 (The Crucifer Of Blood) - 1991년 미국 / 영국
3. 셔록 홈즈와 나 (Sherlock And Me / Without A Clue) - 1988년 영국
4. 명탐정 홈즈 (Sherlock Hound, The Detective / 名探偵ホ-ムズ) - 1984년 일본
5. 셜록 홈즈의 미공개 파일 (The Private Life Of Sherlock Holmes) - 1970년 영국
6. 셔록 홈즈의 모험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 1939년 영국

셜록 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인데, 이 작품은 그 후로 출간된 모든 추리 소설에 영향을 미쳤고, 심지어 일본 에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은 그의 이름을 주인공의 이름으로 사용할 정도였죠.

셜록홈즈?

셜록 홈즈(Sherlock Holmes)는 아서 코난 도일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셜록 홈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영국을 무대로 하는 가상의 탐정으로 아직도 전세계에 많은 팬이 있다. 그의 탐정사무실은 소설이 쓰일 당시에는 실재하지 않는 주소인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B호”로 설정되어 있었다.[1] 런던의 셜록 홈즈 박물관이 베이커가 221번지 B호를 입구에 내걸고 있는데, 실제 주소는 239번지이다.


최근 헐리웃은 소재가 없어서 마블과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모조리 영화화 시키고 있고,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 리메이크에도 열을 올리고 있죠. 아니면,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처럼 인기를 끈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 한다던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셜록 홈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 받은 안정적인 컨텐츠입니다.

다만, 그 쟝르가 추리 소설이라 영화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쟝르가 아니고, 소설 내용이 너무나 대중에게 넓리 알려져 있다는 점도 약점일 뿐 아니라, 왓슨은 너무 관찰자 입장이고 셜록 홈즈는 너무 냉정하고 딱딱해서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감독들이 탐은 나지만 딱히 영화화 시킬 생각을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가이 리치 감독이 그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그것도 색다른 방법으로요.

엄청나게 팬이 많은 소설에 대해 감독이 가지는 부담은,
원작과 차이가 많을 경우 비난이 폭발한다는 점이죠.
해리포터의 경우에도 조금만 소설과 분위기가 다르거나 케릭터 성격이 바뀌면 난리가 나죠.
그래서, 얼마나 책을 영화로 비슷하면서 멋지게 옮겼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이 장면만 봐서는 "소설 그대로" 옮긴 것 같지만...



그런데, 가이 리치는 그 딴 팬 다 무시했습니다. 아~ 쿨 가이...  (맞아야 정신 차리지... )

소설에서 CSI 라스베가스의 길 그리섬 반장님이나 크리미널 마인즈의 하치너 요원 만큼이나 냉정하고 차분하고 치밀한 셜록 홈즈가 영화에서는 괴짜에 살짝 어리버리한 인간처럼 나옵니다. 물론, 능력 만큼은 소설에서 만큼 뛰어나지요. 게다가 대단한 파이터 입니다.-_-; 소설에서도 싸움에는 능숙하지만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격투를 하는 것에 비해, 영화에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무슨 록키 같아요.

"모잔 어디있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명 연기에 힘 입어 새로 태어난 괴짜 명탐정은 소설에서 보다도 더 매력적인 명탐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소설에서는 홈즈가 너무 완벽한 존재라서 최근의 경향에는 조금 안 맞는 듯한 면이 있었는데, 어리버리한 것 같기도 하고 코믹한 것 같기도 한 독특한 괴짜 홈즈는 21 세기 버전으로 제대로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성격의 변화는 바로 왓슨입니다.


쥬드로가 배역을 맡았을 때부터 이미 단순한 케릭터가 아닐 것임은 짐작 가능했죠.

소설에서의 왓슨은 그냥 '아서 코넌 도일'입니다. 완전히 관찰자이고 상당히 도움은 되지만 홈즈랑 너무나 사무적 (신사적?)인 관계로 일관하고 있죠. 그 당시로 봤을 때는 그 정도 표현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었겠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좀 더 끈끈하고 불꽃튀는 무엇이 있기를 기대하거든요.

소설에서 95 대 5 정도의 비중이었던 왓슨을, 영화에서는 거의 55대 45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배우 스타일(외모)을 너무 바꿔서 기존의 매력을 발산하지는 못한게 아쉽습니다.

쥬드로는 사실 한 때 여자들의 로망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쥬드로를 처음 본 사람의 경우에는 "그냥 그런 놈"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괴짜 명탐정 홈즈와 그저 그렇게 생긴 왓슨



못 믿으실 분, 혹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싶으신 분을 위해 레전드 시절 사진을 몇장 보여드리죠.

[에너미 엣 더 게이트]


별로인가요? 몇 장 더 보시죠~


[나를 책임져, 알피]


좀 나아졌죠?





제가 남자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리는 사람이 아닌데...-_-;
왓슨 모습에 너무 발끈해서...;

브레드 피트가 '거친 남자'의 최고봉이었다면, 쥬드로는 '아름다운 남자' 의 최고봉이었죠.

아악, 이번 왓슨은 다시 봐도 좀....

물론 외모만 좋은 배우가 아니라, 연기력이 정말 훌륭한 배우이긴 하지만,
이럴거면 뭐하려고 굳이 쥬드로를 왓슨으로 케스팅 했나 모르겠어요.

이왕 괴짜 셜록 홈즈라면, 섹시한 왓슨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아쉬워요 아쉬워...
정우성의 '똥깨'를 봤을 때 같은 기분이네요.


근데, 지금 다시보니까 최고치까지 망가졌다던 정우성은.... 겁나 멋있네요!-_-;
뭐지 이 인간....-_-;
파를 들고 있어도 멋있다니..........................


자꾸 아름답게 생긴 남자들 얘기하면 오해를 살 것 같으니-_-
이제 레이첼 맥아덤스를 보죠~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시간 여행을 통해 홈즈의 여자가 됐네요?



하하하!

(아~ 먹어주는 유머인데... 안 웃긴가요? 전 왜 이렇게 안웃기죠... 젠장-_-)


2009년에만 2편에 출연하고, 2009년 헐리웃 여배우 중 출연료 10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챌 맥아덤스라는 이름을 지금 처음 들어보신 분도 있을텐데, 출연료 10위면 대단한거죠~ 다들 아시는 니콜 키드먼이나 작년까지 맹활약을 했던 다코다 패닝도 10위안에 없거든요.

셜록 홈즈에서의 비중은 뭐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소설에서 아이린이 그나마 홈즈와 관련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닌데 (워낙 홈즈가 썰렁하죠. 감정 따윈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연인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일린의 비중이 기대 이상이네요. 적어도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자주 얼굴을 비춰서 좋더군요^_^;



악역은 그냥 악역이었습니다.
뭐 얘기할게 없네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시죠...

"하이~!"


사실 셜록 홈즈의 최대 적은 이름만 나온 '모리어티'  교수인데,
후속편을 위해서인지 전혀 얼굴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이 리치가 직접 연기했을지도 모를일 입니다.

'가이 리치'라는 이 이상한 이름은 대체 누구냐구요? 
이 영화 감독되겠습니다.^___^;

이름을 해석하면 '부자 녀석' 쯤 될까요?;
하여튼 이름 참...;;;;

* 무비스트 '가이 리치' 필모그래피

2009년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5년   리볼버 (Revolver) 
2002년   스웹트 어웨이 (Swept Away) 
2001년   왓 잇 필스 라이크 포 어 걸 (What It Feels Like For A Girl) 
2001년   BMW 단편 프로젝트 : 스타 (The Hire : Star) 
2000년   스내치 (Snatch) 
1998년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뭐 12년에 한번 돌아오는 감독도 있긴 합니다만,
많은 감독들이 1~2년에 작품 한 개씩 찍어내는 것에 비해서,
가이 리치는 작품 활동이 상당히 뜸 한 편이고, 다 독특한 영화들입니다.

블록 버스터(에 가까운)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죠.

2000년, 브레드 피트 때문에 스내치를 봤던 사람들은 그 독특한 진행과 잔혹함과 생소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상당히 재능이 있어요. 

특히, 셜록 홈즈 (2009) 는 꽤 잘 만들었네요~

원작의 재해석도 좋았고, 배우를 사용하는 용도도 적절했어요. 쥬드로가 웬 아저씨가 되서 나타난게 살짝 불만이지만,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괴자 탐정은 매력적이었고, 쥬드로 자체도 의리 있는 중년 아저씨 역으로 흐뭇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먼저 보고 셜록 홈즈 소설을 접하게 되면 다들 원작의 홈즈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완전히 신사에 매너남에 고독한 예술가인데... 좀 많이 다르죠? -_-;

꽤나 재미있게 봤고, 후속작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지만,
셜록 홈즈의 팬(팬인게 왜 이렇게 많지 난...)으로 꼭 후속작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기존 스토리는 무시하고 모리어티 교수를 좀 작살내주는 것도 좋겠죠.

어차피 이 홈즈는 그 홈즈가 아닌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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