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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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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6. 01:39



다크나이트를 능가하는 오프닝 수익을 거두었고, 관객의 80% 가 20대 이하의 여성이었다는 놀랍고 웃긴(...) 기록을 남긴 뉴문을 드디어 관람했다. 난 10대 여성 취향에 최적화 되어 있으니까^^


뱀파이어면서 피를 안 빨아서인지 원래 뱀파이어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로버트 패티슨(1986)은 해리포터 불의 잔에서 봤을 때에 비해 너무 늙었고 (86년생이 아니라 76년생으로 보였다), 창백한 얼굴이 섹시하거나 아름다워 보이기 보다는 곧 피를 토하며 쓰러질 것 같아 불안했다.  

덕분에, "주인공 남자애가 너무 늙고 병들었어요..." 라고 하던 지인의 감상이 영화 끝날 때까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병들게 만드는 남자 주인공이라니...;

늑대남 제이콥으로 등장한 테일러 로트너(1992)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패티슨 못지 않게 늙어 보였으며, 몸은 괜찮았는데 케릭터가 자폐에 빠진 이상 생명체여서 매력이 너무 없었다. 요즘은 케릭터의 매력 보다는 쵸콜렛 복근이면 된다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래도 얘는 좀 아닌 것 같다.

창백 뱀파이어와 자폐 늑대로 부터 비인간적인 사랑(나쁜 의미는 아니다)을 받는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1990)는 이번 편에서는 어장 관리 스킬까지 익히고 등장했다. 로버트 패티슨이 너무 좋아서 인간이길 포기하겠다고 하는 애가 늑대 소년이 복근 좀 보여줬다고 반해서는 "너 없이는 안돼. 하지만 너랑 나는 친구일 뿐이잖아. 내가 사귀자고 한적 있어?" 라며 늑대 소년의 자폐증을 악화 시킨다. 물론, 그녀 아니었어도 늑대 소년은 곧 증세가 중2병으로 악화될 것 같아 보이긴 했다. 후덜덜(...)

스토리는 정말 놀랍다. 농담아니고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0대때 일기장에 쓴 판타지 소설을 옮겨다 놓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순하고 유치한 사랑 얘기가 지루하게 펼쳐진다.

적들로부터 벨라가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면서도 아무 대책 없이 내뺀 로버트 패티슨 일행은 실제로 벨라가 위험에 처하면 영상 메시지를 띄우는게 전부다.

그녀를 죽이려는 뱀파이어가 등장했는데, [협박해! 잘 안되면 거짓말 해!] 라니...;;;
이렇게 무책임한 놈이니 늑대 소년에게 마음이 돌아갈만도 하긴 하다. 꼭 그녀의 잘못은 아닌거다.

로버트 패티슨의 병든 창백한 얼굴,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별, 무책임한 도망,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잠꼬대, 늑대 소년의 자폐 & 중2병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정신이 혼미해지려고 한다. 그나마 내 마음을 정화 시켜줄거라 기대했던 다코다 패닝은 3분 정도 등장한다. 오뚜가 3분 카레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훼이크란 말인가. 트와일라잇 2편의 최대 이슈는 다코다 패닝의 등장이었는데, 까메오 수준으로 출연을 하다니!! 그러면서도 포스터에는 저렇게 주인공처럼 당당하게 올라있고... 심지어 출연료도 늑대 소년보다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지못미 늑대 소년.

뱀파이어 얘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냥 10대 로맨스 드라마에 불과하다. 그냥 수없이 많은 10대 로맨스 얘기에 좀 독특함을 부여하고자 판타지(이건 사실 오컬트가 아닌가?) 설정을 넣었을 뿐, 실제 뭔가 뱀파이어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다. 얼굴이 창백한게 뱀파이어의 최대 특징은 아니잖아? 

오히려 뱀파이어 & 러브 스토리는 CW 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가 훨씬 낫다. 스토리도 꽤 재미있고, 주인공 남자애들도 더 매력이 있으며 여자애도 더 예쁘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성격이 이상하지 않다. 남주인공이 살짝 어설픈 로버트 패티슨이긴 한데, 얼굴이 덜 창백한 것만으로도 시청하는 부담이 확 줄어든다.

뭐, 그렇긴 하지만 아예 재미없는 것은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볼 정도는 된다.

뱀파이어 나오는 영화들 재미 순위는...
블레이드 > 데이 브레이커스 > 언더 월드 > 박쥐 > 반 헬싱 > 흡혈형사 나도열 > 트와일라잇

그런데 영화들 보다 뱀파이어 드라마들은 다 상당히 재미있다.

버피 더 슬레이어스, 문 라이트, 뱀파이어 다이어리, 트루 블러드 등등 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