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1. 12:55
[IT]
기존에 사용했던 갤럭시S 와 비교하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그래서 갤럭시S에 대한 얘기도 꽤나 많이 나옵니다.^^
1. 구입기
1년 5개월 정도 사용하던 갤럭시S를 넥서스S로 변경했습니다.
굳이 비슷한 스펙의 넥서스S로 변경을 한 이유는 "통신비" 때문이었습니다.
SK에서 매달 6만원 이상의 휴대폰 요금을 내고 있는데, KT로 이동하면 낮은 할부원금과 뭉치면 올레, 통신비 지원 신용 카드 등을 사용해서 요금을 대폭 할인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SK의 온가족 결합 할인은 스마트폰을 지원을 안해줘서 에러)
7개월 남은 시점에서 갤럭시S의 남은 기계값은 21만원 정도이고, 갤럭시S A급 기기의 중고 가격은 대략 18만원 정도입니다. 차액은 3만원이죠. 예전부터 중고로 팔아버리고 더 저렴한 폰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문제는 "약정 기간"이 다시 2년으로 늘어난다는 점이었습니다. 갤럭시S 보다 성능 우위의 폰이면 모를까 비슷한 넥서스S로 2년을 버틸 수 있을까 의심이 됐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은 KT 의 "뭉치면 올레"를 알게 되면서입니다.
KT 인터넷과 스마트폰(번호이동/신규가입/기기변경 후 90일 이내)을 결합해서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상품인데, 2명만 묶어도 각각 만원씩 할인해주는 상당히 쓸만한 상품입니다. 쓸만한 정도가 아니라 핸드폰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44요금 쓰면서 매달 나가던 62,000원 정도의 요금이 월 13,000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대략 5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딱 1달만 사용해도 기기값 갚고 중고 판매 후 모자란 3만원은 해결이 됩니다. 원래 남은 약정 기간이었던 7개월간만 사용해도 요금에서 얻는 이득은 20만원이 넘습니다. 이야~ 쒼난다~!
남은 문제라면 할부 약정이 2년이 남았다는 부분인데, 향후 1년 정도 사용하다가 해지를 할 경우 총 비용은 7만원 정도로, 다른 폰으로 변경하기 부담되는 금액이 아닙니다. 넥서스S가 레퍼런스 폰이고 ICS 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고 가격이 그 정도 나올 수도 있고고 말이죠.
사실, 번호 이동하고, 인터넷 변경하고, 뭉치면 올레 묶고, 중고폰 처리하는 과정이 귀찮기는 하지만, 매달 6만원 이상의 비용이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무조건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렇게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귀찮아서" 포기하곤 하죠. 저는 정말 비싼 요금 쓰는게 너무 싫어서 의욕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넥서스S 는 갤럭시S와 거의 비슷해서 제품 구성도 비슷합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추가 베터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갤럭시S에 비해서도 베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편인 넥서스S 에 베터리가 1개라는 점은 넥서스S 구매를 꺼리게 되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됩니다.
뭐, 역시나 귀찮기는 해도 온라인에서 비품 베터리 + 충전통이 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저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매달 5만원이 줄어드는데요~
*참고로 어머니가 쓰시던 폰은 스카이 베가로 역시 5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둘이 합쳐서 매달 11만 7천원 정도의 요금이 나가고 있었는데, 지금은 매달 2만원 정도 나갑니다. 거의 10만원을 줄인 셈이죠.
2. 사용기
넥서스S로 바꾼 큰 이유 2가지 중 첫번째는 위에서 얘기한 '비용' 문제였고, 두번째는 갤럭시S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낮은 가용램으로 인한 모비낸드의 버벅임을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갤럭시S는 계속된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두 번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폰이 되었습니다. 효도 스마트폰으로도 최고의 폰으로 등극한 상태죠. 그렇지만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던 시절에 제작된 폰이라 하드웨어 설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버벅입니다. 이것은 http://eggy.egloos.com/3776976 를 참조하세요.
갤럭시S2 는 버벅이지 않는다구요? 그것은 하드웨어로 소프트웨어의 근본 문제를 극복해버린 아주 특별한 케이스이고,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신기해 할 정도죠-_-;;;
어쨌거나, 갤럭시S는 특정 부분에서 다른 폰들보다 더 심합니다.
특히 심한 부분은 프로그램의 '구동' 시점입니다.
그 이유는 메모리 부족과 느린 '모비낸드'에 문제가 있죠.
안드로이드 자체가 원래가 버벅이는데다가, 원낸드도 아닌 모비낸드이고, 하필이면 그 모비낸드의 수명을 위해서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안정적이면서도 "매우 느린" RFS 포멧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구입한 스마트폰을 평생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은 삼성이 갤럭시S2 에서는 RFS 대신에 ext4 포멧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빠르죠. 갤스도 테그라크 패치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그냥 수명 포기하고 ext4로 진작에 바꿔줬으면 훨씬 좋은 소리 많이 들었을텐데... 뭐 다 생각이 있었겠죠-_-;
넥서스S는 시스템 영역에 원낸드 1Gb를 사용합니다.
게다가 SKAF 라던가 (KT는 다른게 있겠죠. KT 스마트폰은 넥서스S가 처음이라 원래는 뭐가 설치되는지 모르겠네요) 기타 통신사 기본 제공 어플이 거의 설치되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해보면 그 썰렁함에 웃음이 나올 정도.
이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이 됩니다.
저는 개발자라서 폰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제가 컨트롤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 - 특히 어른들 - 은 그런 디테일한 셋팅은 부담스러워 합니다. 런처조차 바꾸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갤럭시S 를 이클레어 상태로 쓰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아, 안타까워라.
갤럭시S의 터치 위즈는 욕은 무쟈게 먹었지만 (예쁘지 않은 대기업 스타일의 디자인) 욕 먹는 것에 비해 상당히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물론, 저는 쓰지 않습니다.^_^) 적어도 런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 쓰기에는 괜찮습니다. (이 부분의 최강자는 애플이겠지만...)
그 외에도 동영상 코덱 지원을 비롯해서 갤럭시S는 기본 상태에서 쓰기에 넥서스S 보다는 좀 나은 점이 많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초보에게는 말이죠. 대신 더 느리죠.
기업은 이 시점에 타협을 해야 합니다. 설계는 잘못했고, 안드로이드는 원래가 느려터졌고, 옴니아로 이미지 개판인데 갤럭시S까지도 느리고 버버버버버벅 거리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끝짱이죠. 삼성 개발자들이 꽤나 피똥싸며 펌웨어 업그레이드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클레어-프로요-진저브레드로 올라가면서 바뀐 최적화는 정말 놀라웠으니까요. 베가가 프로요가 되면서 더 안좋아진 것을 생각하면 칭찬 해줄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원낸드 + 통신사 어플의 미설치로 인한 넥서스S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순정 상태에서도 "빠릿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넥서스S의 최고 장점은 "레퍼런스 폰"이라는 점입니다.
이 장점은 제가 향후 안드로이드 폰을 선택할 경우 항상 레퍼런스 폰을 사용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부분입니다.
XDA 개발자들은 분명 굉장히 뛰어난 실력자들입니다.
구글의 개발자나 삼성의 개발자 보다 뛰어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용자를 고려할 필요가 없고 (커스텀 롬을 쓸 정도의 실력자만을 고려하면 되며),
통신사와 조율을 할 필요도 없으며 (속도 장애가 된다면 다 날려버리겠어)
제조사 처럼 수명이나 A/S 따위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2년 쓰면 버려야지?)"
이런 제약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뛰어난 실력까지 합쳐져서 엄청난 롬들이 튀어나옵니다.
중국의 개발자들 실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MIUI 같은 롬은 안드로이드 UX를 아주 다시 만들어버렸습니다. 넥서스S 받자마자 설치해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아이폰의 아름다운 감성 UX 와 안드로이드의 편리함을 모두 섞어놓은 듯한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한번 써보고 다른 커스텀롬으로는 못 옮겨가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넥서스S는 가용램이 너무 낮습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몇 번 쓰다가 브라우저 실행하면, 메모리 캐시로 옮기고, 다시 로드에서 올리는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립니다. 다른 런처들과 달리 MIUI 기본 런처는 자기 메모리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오래 걸려서, 갤럭시S 보다 속도감은 더 떨어집니다.
"빠릿함"을 느끼고자 옮겨왔는데, 아무리 예뻐도 느린 것은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네, 제 성격도 좀 급한 편이구요)
그래서 가장 유명한 산소롬 (2.3.2)과 요즘 뜬다는 프랑코 커널을 설치해봤습니다.
넥서스 카페에서 자주 듣는 "신세경" 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튀어나오더군요.
빠릅니다. 아주~ 아주~ 아주 빠릅니다.
그냥 기분상으로는 갤럭시S2 보다 빨라요. (이건 완전 오버-_-)
와,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주변에 안드로이드, iOS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놀랩니다.
갤럭시S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면 "경악" 합니다.
("나도 설치해줘"라고... "아니 그건 좀...-_-;;;")
프로그램이 정말 누르면 누르는 즉시 펑펑(?) 실행됩니다.
실행된다는 느낌이 아니라 번쩍~ 하고 나타난다랄까요-_-;
대신, 베터리는 정말 아주 죽~죽~ 빠집니다.
뭐, 저는 회사나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 동안 계속 충전 상태라서 문제는 없지만...
하루 종일 나가있는 상황이고, 사용 시간이 좀 길다 싶으면 2개로도 부족할 듯 합니다.
이 부분은 프랑코 커널 말고 저전력 커널 (lucid 같은)로 어느 정도는 타협을 볼 수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베터리 부분은 바로 넥서스S 의 최대 단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바로 3G 끊김 현상입니다.
레퍼런스 폰으로 상당한 완성도로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3G 가 쥐약입니다.
이번에 폰을 바꾸면서 어머니 포함 4명의 폰을 넥서스S로 바꿨는데, 다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사용하다가 진짜로 3G 가 끊깁니다.-_-;
평소에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고 (그 정도였으면 리콜 들어갔겠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주로 그렇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을 검색해 보시면 원인은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3G에 대한 베터리 소모가 심하고, 또 아몰레드의 특성상 하얀 화면 (웹 페이지)을 볼 때 베터리가 정말 순식간에 고갈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불안해 하실 분들이 있을텐데, "치명적"이거나 그런 수준 아닙니다.^^
그냥 종종 짜증날 정도?
제가 아이폰3GS, 갤럭시S, 베가를 사용했었는데...
3G에 대해 100점 만점을 주면, 아이폰3GS (80), 갤럭시S (80), 베가 (65), 넥서스S (70) 정도?
(아이폰3GS와 넥서스S는 KT, 나머지는 SKT 입니다)
이 부분은 ICS 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고,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외에서는 좀 덜 그렇고, SKT 에서는 KT 보다는 낫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KT는 뭉치면 올레가 있는걸... 흑...)
사소한(?) 단점으로 외장 메모리가 없다는 것, DMB 가 안된다는 점이 있는데...
DMB 는 갤럭시S와 베가 사용할 때도 안봤던 것이고...
동영상은 주로 드라마류만 봐서 10기가 정도에 못 넣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USB 리더로 쉽게(그리고 좀 빠르게) 옮겼었는데, 매번 USB 연결 해줘야 되는 부분은 조금 불편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아주 좋은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빼먹어서 안타깝네요. 근데 구글이 외장 메모리 사용 안하는 것을 권장으로 할 예정이라고 해서 우울합니다.
터치감은 갤럭시S가 살짝 앞섭니다. 터치점이 약간 위로 잡혀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바꿔드린 분들이 모두들 아직까지도 조금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그립감은 갤럭시S 보다 나은 것 같고, 케이스 없이는 둥글 둥글한게 꽤 귀엽습니다.
케이스 끼우면 아주 못생기고 뚱뚱한 폰으로 변신하는데, 액정이 갤럭시S에 비해 약하다고 해서 일단은 끼우고 쓰고 있습니다. 갤스도 몇달 쓰다가 벗겼는데, 얘도 곧 그럴 것 같기는 합니다. (할부 원금이 싸니까 무서울게 별로 없는 것 같네요-_-)
저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정이 큰 편은 아니어서 그냥 약정 2년 다 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1년 정도 사용했을 때, 갤럭시S2 (이왕이면 갤럭시 넥서스) 가 이 가격대이거나, 윈도우폰7 점유율이 10% 이상 올라갔다거나, 아이폰이 4인치 이상의 화면에 베터리 교환이 가능해지고, 외장 메모리 사용할 수 있고, 위젯 지원이 된다면... 폰을 바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죠.
어쨌든 대만족입니다.
현 시점에서 가격대비 성능비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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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5. 01:42
[IT]
아이리버에서 안드로이드 타블렛을 출시했습니다.
일단 사양을 볼까요?
- SP5C110 CPU (1Ghz)
스팩은 IPS 디스플레이 부분을 제외하면 갤럭시 탭과 동일합니다.
대신 디자인은 좀 나은 것 같죠?
무엇보다 가격 조건이 좋습니다.
LG U+ 에서 24개월 약정으로 월 16,8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데이터 2G 요금 기준)
LG U+의 데이터망이 좀 엉망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갤럭시탭 7인치에 사용된 SP5C110 CPU 는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뽑아주고,
7인치 1024 * 600 의 IPS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운영체제와 가용램 부분.
일단 사양을 볼까요?
아이리버탭 (ILT-MX100)
- SP5C110 CPU (1Ghz)
- 화이트 칼러
- 3G/Wi-fi
- 안드로이드 OS 2.2 (프로요)
- EBS 내신/수능 강의 등 교육 콘텐츠
- 구글맵 + 안드로이드 마켓 + 구글 모바일 서비스
- OZ 스토어 + 인터파크 e북 전용 콘텐츠
- YBM 올인올 영한영 사전/국어사전 (무료 탑재)
- 7인치 IPS 디스플레이 (WSVGA: 1024 x 600)
- 720-1080P HD급 영상 재생
- 4,800mAh 배터리 (비디오 8시간)
- SRS WOW HD + CSHP 음장
- DMB / Radio
- GPS
- 카메라 (500만 화소 / 130만 화소)
스팩은 IPS 디스플레이 부분을 제외하면 갤럭시 탭과 동일합니다.
대신 디자인은 좀 나은 것 같죠?
무엇보다 가격 조건이 좋습니다.
LG U+ 에서 24개월 약정으로 월 16,8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데이터 2G 요금 기준)
LG U+의 데이터망이 좀 엉망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갤럭시탭 7인치에 사용된 SP5C110 CPU 는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뽑아주고,
7인치 1024 * 600 의 IPS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운영체제와 가용램 부분.
지금 허니콤과 ICS(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나오는 시점인데, 웬 프로요(2.2) 랍니까?
최소한 진저 브레드로 나왔어야 했는데 말이죠. 게다가 지금 출시되고 판매되는 가격대를 보면 아이리버에서 OS 업그레이드를 신경쓸 것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운영체제는 어떻게든 프로요로 버틴다고 해도...
문제는 가용램입니다. 갤럭시탭이 380메가 정도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이리버탭은 312 메가.
스마트폰, 타블렛 기기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은 뭐 설명할 필요가 없죠.
인터넷이 되는 PMP 정도의 느낌으로 쓰기에는 고가이고,
제대로 된 타블렛으로 사용하자니 가격대비 메모리 문제가 심란합니다.
요즘 메모리 가격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떨어지고 있는데,
대체 왜 512 메가를 고집하는걸까요.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메모리를 1기가를 장착했으면,
판매량이 몇 배나 늘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어떤 스마트폰이든 타블렛이든 제조에 관련되신 분들 혹시 이 글을 보시면,
대체 왜 메모리를 512Mb 에서 1Gb 로 올리지 않는지 알려주세요.
그 가격 차이가 판매량에 엄청난 차이를 불러올텐데,
제조비의 상승이 상상을 초월하는겁니까?
(PC용과는 다르겠지만 DDR3 2Ghz / PC3-10600 이 9,500원 밖에 안하는데 말이죠.
이거 소매가가 이 정도고 제조사에서 구입하면 반도 안되게 살 수 있을텐데...)
"성능 괜찮을지 불안한 장난감" 과 "필수 구입 아이템" 의 차이가 512M 메모리에 달려있는데...
저렇게까지 만들어 놓고 메모리 삽질로 안팔리면 얼마나 손해입니까?
아이리버가 eBook 제품군도 그렇고, 타블렛도 그렇고... 상당한 명작을 뽑아낼 것 같았는데 사소한 아쉬운 부분들 때문에 성공을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디자인도 나름 괜찮고, 아이디어도 좋은데...
좀 확실한 제품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확~ 끌렸다가 스펙에서 아쉬움이 남아서 블로그에 글까지 남깁니다.
다음에는 꼭 "적당한" "끌리는" 사양으로 제품 출시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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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5. 00:12
[IT]
갤럭시S를 1년 4개월 정도 사용하다가, 어머니가 동영상을 보시는데 좀 부족한 것 같아서 USIM 기변을 통해 제 폰과 어머니 베가 폰을 바꿔서 사용중입니다. 어마어마한 효자...라서 바꿔드렸다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최근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흥미가 거의 없고, eBook 이 생긴 후로는 스마트폰은 버스 시간 보고, 카카오톡/마이피플 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보는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굳이 갤럭시S 이상의 폰이 필요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바꿔드렸습니다.
베가는 "신의 질투를 부르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는데, 확실히 신의 질투를 받아서 그런지 완전 망한 폰입니다. 제대로 망했죠.
디자인은 꽤 예쁘고 (당시에는), 성능또한 부족함은 없었는데...
문제는 업그레이드 였습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이클레어(2.1)는 미완성으로 시장에 등장했고, 그 후 기대를 받았던 프로요(2.2)는 2배~5배 빨라진다는 구글에 개뻥과는 달리 전혀 빨라지지 않는(...) 신기한 운영체제였죠.
그리고, 정말 쓸만해진 것은 진저브레드(2.3) 부터였습니다. 특히, 갤럭시S의 진저브레드는 대단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서 하드웨어 적인 한계(모비랜드+RFS) 부분을 약점을 제외하면 기본 상태에서도 아주 쓸만한 스마트폰이 되었죠. 갤럭시A 까지 그렇게 신속하게 진저브레드를 업그레이드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삼성이 옴니아 시리즈로 말아먹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잘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삼성을 제외한 국내 제조사들은 모조리 개념을 밥 말아먹고 각각 옴니아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A 보다 늦게 출시한 LG의 옵티머스Q와, 갤럭시S 보다도 늦게 출시한 스카이의 베가가 여전히 프로요 상태에서 머물고 있으며, 심지어 향후 업그레이드는 포기 상태입니다.
베가는 폰 자체의 완성도는 나름 괜찮습니다. 1Ghz 스냅드래곤 CPU는 갤럭시S 보다 못하지만, 대신 메모리 사용이 갤럭시S 보다 낫습니다. 갤럭시S 는 모비랜드의 문제도 있지만, 통신 모듈에서 사용하는 메모리가 높아서(이유를 모르겠지만) 가용 메모리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빠른 것 같다가도 가끔씩 버벅 거리는 현상이 있죠. 이것은 가용 메모리와 모비랜드+RFS 콤보로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괜찮은 하드웨어 성능에도 불구하고 프로요 이후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함으로써 결국 미완의 OS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베가의 장단점을 한번 보겠습니다.
장점
1. 가볍다 (+디자인이 괜찮다)
디자인은 최근 감각에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출시 됐을 때에는 아이폰3GS와 옵티머스Q, 모토로이, 갤럭시S 같은 폰들만 있을 때에 스카이의 화이트 감성을 가지고 출시되서 꽤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물론, 3.7인치로 갤럭시S 보다 작기 때문에 그것보다 가벼운게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출시 당시에는 최저 무게 폰이었습니다.
2. 하드웨어 조합은 쓸만하다.
I/O 가 빨라서, 테그라크 패치를 하지 않은 갤럭시S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갤럭시S가 쨍한 화면과 좋은 CPU 성능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훨씬 좋은데, 뭔가 "부드러운" 사용감이 부족함이 있죠. 그 부분은 베가쪽이 낫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가용메모리 + I/O 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단점
1. 운영체제
위에서 계속 얘기한거라 긴 말은 않겠습니다. 진저 브레드... 제조사에서 포기했습니다.
옴니아 사용자들의 기분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옴니아는 MS에서도 6.5 이후의 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고,
안드로이드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에서는 열심히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단 말이죠...
2. 업그레이드
운영체제 말고,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너무 없습니다.
3. 통합 20핀 사용 + 충전 버그
이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들과 이 이후로 나온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마이크로USB 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이는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통합 20핀을 사용했나 모르겠습니다. 통합24핀 젠더를 끼고 그 옛날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폰을 바꾼후 회사에서도 충전하기 위해 통합 20핀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구입했는데, 이걸로 충전이 잘 안됩니다. 애초에 버그가 있으며, 제조사에서는 해당 버그를 수정할 계획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베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꽤 최신 기종인 베가 레이서나 기타 베가 시리즈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4. 내장 메모리가 없다.
8G 메모리 하나 줬습니다. 게다가 이 8G 메모리를 빼기 위해서는 베터리를 빼야 하는 구조입니다. 갤럭시S 를 보면 유심은 배터리를 빼야 뽑을 수 있지만, MicroSD는 그냥 착탈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녀석은 베터리를 빼지 않으면 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기타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해결이 됐고,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베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위해서는 충전 케이블을 구매를 했고, 충전 케이블이 정상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그냥 제가 참는 것으로 해결이 됐습니다.
밀기글 호환이 안 좋은 부분이라던가 기본 어플이 너무 후졌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도 있지만 이런 것은 다른 어플을 이용함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에서 "불만 없이 쓸 수 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는가" 인데, 베가는 제조사에서 그것을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베가 라인의 첫 스타트를 시작한 폰인데 이렇게 버린 것은 제조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듭니다.
적어도 저는 베가 이후로 스카이의 폰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아마, 옴니아에서 한번 당한 사람들이 다시는 삼성 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겠죠. 저는 다행스럽게도 삼성이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적어도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가 생긴 편인데, 제조사들은 고객들의 이런 심리를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은 아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을 뽑으라면 화면 크기입니다. 4인치 갤럭시S를 사용하다가 3.7인치 베가를 사용하니까 화면만 좁아진게 아니라 마음까지 좁아져서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동영상은 오히려 3.7인치나 4인치가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웹이나 다른 어플을 사용할 때의 불편함은 엄청납니다. 적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4인치 미만을 다시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 노트 같은 거대한 녀석은 좀 부담스럽고, 4인치~4.5인치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모르죠 또 5인치 이상을 써보면 작은 화면을 보기 싫을 수도?
스카이는 뭐 사실 국내에서 최근에는 성적 괜찮습니다만, 한번 구입한 사람들이 재구입을 할 때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스카이 관련 모든 카페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만들어서 팔았으면 "더 이상 업그레이드 없이도 불만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의 기본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스카이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네요.
베가는 "신의 질투를 부르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는데, 확실히 신의 질투를 받아서 그런지 완전 망한 폰입니다. 제대로 망했죠.
디자인은 꽤 예쁘고 (당시에는), 성능또한 부족함은 없었는데...
문제는 업그레이드 였습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이클레어(2.1)는 미완성으로 시장에 등장했고, 그 후 기대를 받았던 프로요(2.2)는 2배~5배 빨라진다는 구글에 개뻥과는 달리 전혀 빨라지지 않는(...) 신기한 운영체제였죠.
그리고, 정말 쓸만해진 것은 진저브레드(2.3) 부터였습니다. 특히, 갤럭시S의 진저브레드는 대단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서 하드웨어 적인 한계(모비랜드+RFS) 부분을 약점을 제외하면 기본 상태에서도 아주 쓸만한 스마트폰이 되었죠. 갤럭시A 까지 그렇게 신속하게 진저브레드를 업그레이드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삼성이 옴니아 시리즈로 말아먹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잘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삼성을 제외한 국내 제조사들은 모조리 개념을 밥 말아먹고 각각 옴니아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A 보다 늦게 출시한 LG의 옵티머스Q와, 갤럭시S 보다도 늦게 출시한 스카이의 베가가 여전히 프로요 상태에서 머물고 있으며, 심지어 향후 업그레이드는 포기 상태입니다.
베가는 폰 자체의 완성도는 나름 괜찮습니다. 1Ghz 스냅드래곤 CPU는 갤럭시S 보다 못하지만, 대신 메모리 사용이 갤럭시S 보다 낫습니다. 갤럭시S 는 모비랜드의 문제도 있지만, 통신 모듈에서 사용하는 메모리가 높아서(이유를 모르겠지만) 가용 메모리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빠른 것 같다가도 가끔씩 버벅 거리는 현상이 있죠. 이것은 가용 메모리와 모비랜드+RFS 콤보로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괜찮은 하드웨어 성능에도 불구하고 프로요 이후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함으로써 결국 미완의 OS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베가의 장단점을 한번 보겠습니다.
장점
1. 가볍다 (+디자인이 괜찮다)
디자인은 최근 감각에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출시 됐을 때에는 아이폰3GS와 옵티머스Q, 모토로이, 갤럭시S 같은 폰들만 있을 때에 스카이의 화이트 감성을 가지고 출시되서 꽤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물론, 3.7인치로 갤럭시S 보다 작기 때문에 그것보다 가벼운게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출시 당시에는 최저 무게 폰이었습니다.
2. 하드웨어 조합은 쓸만하다.
I/O 가 빨라서, 테그라크 패치를 하지 않은 갤럭시S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갤럭시S가 쨍한 화면과 좋은 CPU 성능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훨씬 좋은데, 뭔가 "부드러운" 사용감이 부족함이 있죠. 그 부분은 베가쪽이 낫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가용메모리 + I/O 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단점
1. 운영체제
위에서 계속 얘기한거라 긴 말은 않겠습니다. 진저 브레드... 제조사에서 포기했습니다.
옴니아 사용자들의 기분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옴니아는 MS에서도 6.5 이후의 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고,
안드로이드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에서는 열심히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단 말이죠...
2. 업그레이드
운영체제 말고,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너무 없습니다.
3. 통합 20핀 사용 + 충전 버그
이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들과 이 이후로 나온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마이크로USB 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이는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통합 20핀을 사용했나 모르겠습니다. 통합24핀 젠더를 끼고 그 옛날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폰을 바꾼후 회사에서도 충전하기 위해 통합 20핀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구입했는데, 이걸로 충전이 잘 안됩니다. 애초에 버그가 있으며, 제조사에서는 해당 버그를 수정할 계획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베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꽤 최신 기종인 베가 레이서나 기타 베가 시리즈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4. 내장 메모리가 없다.
8G 메모리 하나 줬습니다. 게다가 이 8G 메모리를 빼기 위해서는 베터리를 빼야 하는 구조입니다. 갤럭시S 를 보면 유심은 배터리를 빼야 뽑을 수 있지만, MicroSD는 그냥 착탈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녀석은 베터리를 빼지 않으면 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기타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해결이 됐고,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베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위해서는 충전 케이블을 구매를 했고, 충전 케이블이 정상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그냥 제가 참는 것으로 해결이 됐습니다.
밀기글 호환이 안 좋은 부분이라던가 기본 어플이 너무 후졌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도 있지만 이런 것은 다른 어플을 이용함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에서 "불만 없이 쓸 수 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는가" 인데, 베가는 제조사에서 그것을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베가 라인의 첫 스타트를 시작한 폰인데 이렇게 버린 것은 제조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듭니다.
적어도 저는 베가 이후로 스카이의 폰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아마, 옴니아에서 한번 당한 사람들이 다시는 삼성 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겠죠. 저는 다행스럽게도 삼성이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적어도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가 생긴 편인데, 제조사들은 고객들의 이런 심리를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은 아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을 뽑으라면 화면 크기입니다. 4인치 갤럭시S를 사용하다가 3.7인치 베가를 사용하니까 화면만 좁아진게 아니라 마음까지 좁아져서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동영상은 오히려 3.7인치나 4인치가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웹이나 다른 어플을 사용할 때의 불편함은 엄청납니다. 적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4인치 미만을 다시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 노트 같은 거대한 녀석은 좀 부담스럽고, 4인치~4.5인치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모르죠 또 5인치 이상을 써보면 작은 화면을 보기 싫을 수도?
스카이는 뭐 사실 국내에서 최근에는 성적 괜찮습니다만, 한번 구입한 사람들이 재구입을 할 때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스카이 관련 모든 카페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만들어서 팔았으면 "더 이상 업그레이드 없이도 불만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의 기본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스카이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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