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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8. 22:14
[IT]

한 때, 메신저 하면 ICQ, Yahoo Messenger 이 두개가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IE가 그랬던 것 처럼, MS 가 Windows 에 메신저를 포함시키면서 (포함시키지 않았더라도 성공했겠지만) MSN Messenger 가 거의 부동의 탑 메신저가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무료 SMS" 를 보너스로 주고, 당시에는 대세 SNS였던 싸이월드를 접목시킨 네이트온이 절대 넘볼 수 없을 것 같은 메신저 시장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 틈새로 버디버디, 타키 등의 메신저가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비중은 그닥 크지 않으니 패스해도 될 것 같고...


어쨌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냥 메신저는 네이트온 정도 써주거나 안쓰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PC 환경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메신저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이제 대세는 휴대폰 메신저.


whatsapp 이 시작을 열었지만, 한국에서는 멀티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을 지원했던 m&talk 가 더 인기를 끌었고 (적어도 아이폰4, 갤럭시S 초기까지는), 그러다가 "속도"에서 밀리면서 카카오톡이 급 부상. 굳이 다른 메신저를 개발할 필요가 있을가 싶었으나 다음에서 마이피플, 네이버에서 라인을 만들었고, SK에서 틱톡을 인수 하면서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도 복잡해졌다. 여기에 삼성에서 쳇온까지 만들고 있고, 아이폰 전용 iMessage, 구글용 구글톡 등도 여전히 존재. 


지금은 카카오톡이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카카오톡이 ICQ 가 될지, MSN Messenger가 될지, 아니면 네이트온이 되서 최후의 승자로 남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PC 환경에서 저 많은 메신저가 부담스러웠던 것 보다도 더, 스마트폰용 메신저가 많은 것은 부담스럽다. 트래픽 사용량도, 메모리 사용량도 부담스럽고, 친구 관리도 복잡하다. SNS만 해도 페이스북 쓰면서, 구글+ 하면서, 싸이월드 하면서, 트위터 하면서, 텀블러 하면서, 인스타그램 하면서, 핀터레스트도 한다? 생각만 해도 피곤 피곤 피곤.


빨리 한 놈이 우승해버렸으면 좋겠는데, 몇 년 안에 쉽게 결판이 안날 것 같아서 더 걱정. 


이미 2개 이상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피곤하다.

소셜 피로와 메신저 피로가 겹치면서, 점점 더 날 소셜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것 같은 기분...



2012. 3. 22. 23:48
MSX 와 Apple 의 BASIC 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지만, 별표(*) 삼각형으로 찍는 수준으로 프로그래밍을 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겠고, 그런 점에서 16비트 시절 GW-BASIC 도 마찬가지. 아마도 제대로 프로그래밍에 맛을 들인 것은 Turbo Pascal 5.5 시절부터인 듯 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파스칼의 아버지 앤더스 헤즐버그를 가장 존경 & 좋아하며, 그가 만든 C# 을 최고의 언어로 칭송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쩌다보니 주력 언어는 C++ 이 되었고, 그 결정을 하루에 한번씩 후회하고 있다 -_-;

난, C++ 개발자가 더 똘똘하거나 더 훌륭하거나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그런 멍청하고 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공부하기는 가장 빡세고 드럽게 어렵다는 것!!

C# 이 처음 나왔을 때, 소개해주는 강사(MS 전도사)가 그랬다.

"C++ 을 공부하고 사용하기에 인생이 너무 짧다고..."


그런것 같다. 특히 자바나 C# 을 사용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문제는 공부 엄청나게 해봤자 결국 엄청난 개발자로 성장하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봉이라도 몇 배씩 더 받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게다가 요즘은 웹과 모바일의 시대... 

그러나~!!!
그런 나의 고통을 덜어주고, C++ 개발자에게 희망이 되어준 라이브러리가 있으니...
제목에 언급했다가 15라인 이상 얘기도 꺼내지 않고 있는 바로 boost 라이브러리이다.

물론, C++ 개발자에겐 STL (Standard Template Library) 이 있다.
사실 자바고 C# 이고 어떤 언어고 컨테이너는 다 STL 빼끼거나 참고해서 만들었겠지.
그만큼 좋긴 좋은데... 컨테이너일 뿐. 그것 말고 별게 없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C++ 개발자는 단체로 다 돌아버렸는지, 라이브러리를 대부분 다 직접 만들어서 쓴다.  아니 그 어려운 C++ 로 매번 라이브러리를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냐고~ 앙???

아마, 우리 회사에도 C++ 개발자라면, 각 팀마다 팀원마다(...) 자기 라이브러리가 있을껄?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하나 만들어놨다. -_-;

비야네 스트라우 스트롭이 1983년에 발표한 C++ 이, 20년이 넘도록 적절한 통합 라이브러리가 없다니 대체 C++ 은 왜 이렇게 우울한 언어인거냐고~ C++ 의 아빠인 비야네 아저씨가 너무 손 놓고 있었나?

아, 또 얘기가 boost 에서 벗어났는데, 하여튼 그런 상황에 부스트가 탄생했다. (사실, 좀 됐다)

boost 는 좋다. 정말 좋다. 아~ 부스트가 개발자에게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

boost 는 C++ 세상에서 가장 짱 먹는 애들이 천재적인 두뇌를 이용해서 만든 각종 라이브러리 모음집이다. 루비 언어보면 '뭔가 이 기능도 있을까?' 싶은게 전부 다 있어서 놀라곤 하는데, 부스트는 그것보다도 더 많다. 정말 라이브러리의 제왕이다.

boost 는 진짜 다양하고, 진짜 잘 만들었고, 진짜 빠르다.
그리고, 역시나 어렵다.

C++ 개발자가 '자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쓰는 이유는 아마도, 남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쓰는게 만드는 것 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펄도 아니고 객체지향 언어가 대체 왜 그렇게 남의 코드 보는게 어려운건지... 똘똘한 놈이 짠 코드일 수록 더 보기 어렵다는 최근 프로그래밍 경향에 어긋나는 현상도 C++  난이도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보통 좋은 개발자일수록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코드를 짜는데, C++ 은 언어 자체가 점점 더 어렵게 짜는 것을 유도하는 것 같다.-_-;

boost 는 "그나마" 쉬운 편이다!
하지만, boost 도 막혔을 때는 해답이 없다.

나온지 그래도 꽤 됐는데, 기본 문서 외에 참고 자료가 굉장히 부족하다.
당연히 한글 번역된 문서도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좋긴 좋으나 학습 곡선이 또 높아진다.

최근 프로젝트를 부스트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서버용 라이브러리가 굉장히 완성도도 높고 잘 만들어지긴 했는데, 의존성이 걸리면서 너무 많은 제약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것을 제외하고, 또 개인적으로 만든 라이브러리도 신뢰성이나 성능이나 추후 업그레이드 문제로 제외를 시켰더니, 가장 좋은 선택은 이제 C++ 0x  로 공식 인정 받았고, Visual Studio 에도 포함되는 boost 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쉽게 해결되는 부분은 정말 쉽게 해결되기도 하지만, 발목 잡히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막히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만능 라이브러리이기는 하지만, 또 완전한 것은 없다보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고.

오늘 같은 경우에는 boost::property_tree 라는 7서클 마법 같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플렛폼에 상관없이 ini, Json, XML 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짱 유능한 라이브러리이다. 좋기는 완전 좋은데~ 조금씩 아쉽다. ini 는 주석을 지원하지 않고, Json 은 부분 저장이 안되고, Xml 은 어트리뷰트 속성 값으로 검색하는 방법이 없다. 이것들을 해결하려고 래퍼 클래스 만들 때 꽤나 노력을 기울였으나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부분만 다른 라이브러리를 쓰기도 그렇고, 자체적으로 만들자니 피로도가 상승하고... 고민이다.

아마도, 이 고민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어쩌면 끝난 후에도 계속될지도...


2012. 3. 22. 23:00
[IT]
요즘같이 구글에 대해 실망스러울 때가 없는 것 같다.

구글+ 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제임스 위테커의 "내가 구글을 떠난 이유"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구글은 검색으로 세상을 바꿨던 시절의 구글이 아니다. 아직은 구글을 떠나지 않았지만, 구글의 문제점을 아주 정확히 지적한 스티베이 예이그의 글도 상당히 와 닿는다. 구글은 지금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을 앞서는 기술 선도 기업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물론, 구글은 운이 좋았다. 안드로이드를 인수했으니까. 안드로이드도 없는 구글이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MS 처럼 돈은 꽤 벌지만, 유행에서 떨어지고 구닥다리 같은, 다른 창의적인 기업을 끝없이 모방하는 그런 공룡 기업 중 하나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 운이 좋았을 뿐. 그 후로 안드로이드 정책을 보면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성능적 이슈는 iOS 보다 잘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철학이 달라서인 부분이 더 크지만, 아직도 스마트폰 중 가장 성능 대비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운영체제임은 틀림없고, 여전히 유저에게 친절한 운영체제는 아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안드로이드의 멍청한 업그레이드와 파편화다. 이 문제는 분명히 안드로이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구글은 점점 더 악해지고 있다. 악해지지 말자라는 기업 모토는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는데, 구글에 대해 엄청난 사랑을 배풀던 많은 IT 사람들도 예전 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구글을 바라보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은 그런 사랑을 애플이 받고 있는 듯 하다) 

구글은 소통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계적인 IT 기업중 단연 1순위라고 생각한다. 구글 약관이 통합되면서, "통지여부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어떠한 이유로든 사용자의 계정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 이 생겨났는데, 정말 제멋대로 라는 표현 말고는 뭐라 할 말이 없다. (관련된 글 참고)

최근에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 계정을 생성하고, 카드 결제를 하는데 계속 거부를 당했다. 가입 후 결제를 하면, 바로 거부 메일이 뜨면서 계정이 중지됐다고 나오며, 구글 지갑 페이지에 접속하면 신분증과 카드 거래 내역을 스캔해서 보내야 된다는 내용만 뜨고, 다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내가 카드 번호를 제대로 썼는지 아니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 입력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관련된 문서들을 스캔해서 보내도 "접수되었다는 자동 통보 메일" 조차 오지 않는다. 웬만한 한국의 온라인 구멍 가게에서도 보내주는 메일을 구글에서는 보내주지 않는다. 전화도 없고 메일도 없다. 그렇게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고, 1주일 이상 기다렸다가 답장이 오기도 하는데,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다' 라는 메일만 보내고 끝. 

광고주만이 고객이고, 검색 엔진 사용자나 개발자나 서비스 사용자는 고객이 아닌가? 
구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구글은 꽤 호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는데, 점점 더 실망스럽다.
그들의 전략이, 행보가, 그리고 태도가 다 실망스럽다.
소통하지 않는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기타 참고글

- 피를 불러오는 구글 
-
구글 최악의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