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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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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3. 12:47


파이널 판타지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Potion'
포션은 에너지 회복을 해주는 기본 물약이다.

그것을 에너지 회복 음료로 실제 판매한 것이다.-_-;

병 디자인 때문인지 가격이 엄청나다는데, 확실히 한병 쯤 가지고 싶긴 하다.

저기에 비타 500 이나 박카스 F 를 담아서 마시면 RPG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려나?

2006. 3. 23. 10:17

"와일드 카드"

감독  :  김유진 
주연  :  양동근, 정진영, 한채영 
개봉일  :  2003년 5월 16일 

공식 홈페이지 : 
http://www.wildcards.co.kr


* 스포일러 없습니다.




"난 대한민국 형사다. 

 놈들은 늘 우리보다 빠르다

 난 한번도 저놈들보다 앞서 달려본 적이 없다.

 그러나 뛰어봤자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북쪽으로는 60만군이 버티고 있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게 된 것은 시기적으로 절묘함이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공
짜로 영화를 볼 기회를 얻게 됐는데, 하필이면 개봉중인 영화 중 보고 싶었던 것 (메
트릭스 : 리로디드, 살인의 추억, 니모를 찾아서) 들은 모두 이미 관람한 상태였고,
그 외의 보고 싶은 것 (브루스 올마이어티, 헐크, 미녀 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등은 
아직까지 개봉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보기 싫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KBS 드라마 '학교'에서부터 양동근은 상당
히 괜찮다고 생각했고, 정진영씨는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한채
영(...)이라면 괜찮겠다 싶었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자주 비교의 대상이 되는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면 좀 떨어지
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퀄러티입니다.

  아무래도 형사물이다보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욕설이 심하게 나옵니다. 거
슬릴 정도는 아니구요. 코믹한 장면도 꽤 나오는 것 같네요.

  주연 외에도 퍽치기 일당의 캐스팅이 상당히 잘된것 같습니다. 특히 리더의 연기는
상당히 리얼했습니다. 뭐 저런 새끼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외모는 안정환을 약간
닮은 것 같습니다.  안정환의 가늘고 샤프한 이미지에, 냉정하고 날카로운 느낌을 더
하면 꽤 비슷할 것 같네요. 

  장면적인 잔인함 보다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한 퍽치기 일당의 행동 자체
가 더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요즘 카드 빛 때문에 납치나 퍽치기 등의 범죄
가 많이 일어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연들의 오버가 약간 거슬리고, 한채영의 등장이 단지 조미료 역할 뿐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단지, 그저 여자 캐릭터가 필요해서 넣은 것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
역할에 웬만한 다른 여자 배우를 넣어도 별로 달라질게 없을 것 같더군요. 물론 몸매
하나는 끝내줍니다만, 감독이 그녀의 몸매 외 부분을 활용할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확실히 예쁘기는 하다.                   양동근 표정보게나;;


  비교해서 안됐지만, 살인의 추억에 여경 권귀옥으로 나왔던 고서희의 경우, 한채영
에 비해 유명한 배우도 아닙니다만, 시나리오상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큰 역할
을 하지요. 

  어쨌거나, 정진영/양동근만으로도 이 영화는 훌륭하게 굴러가고, 그 외의 조연들의
연기나 비중은 괜찮았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퍽치기 일당의 연기가 좋았어요. 아
주 나쁜놈들 같아 보였거든요. 본래 좀 놀던 놈들이 아닐지...?;

  이 영화로 양동근의 주가는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영화에도 통하는 배우라는 생
각을 한 것은 저 뿐만이 아닐것 같네요.

  양동근 멋지게 나오거든요. :)
2006. 3. 22. 09:17

* 이미지는 movist 에서 퍼왔습니다.


"킹콩"




제목  :  킹콩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  나오미 와츠, 잭 블랙, 에드리언 브로디, 앤디 서키스


  어디봅시다. 무엇부터 얘기해야 할까요? 

  원작 킹콩에 피터 잭슨 감독에다가 나오미 와츠, 잭 블랙, 앤디 서키스... 캬~


  일단, 피터 잭슨 얘기부터 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반지의 제왕으로 정말 영화 감독의 제왕 자리에 올라버린 피터 잭슨. 이 사람이 킹
콩이 아니라 용가리의 리메이크를 찍는다고 했어도 유니버셜에서는 1억 달라 이상 투
자 했을 겁니다. 

  사실, 다들 알다시피 이 감독이 반지의 제왕 전에 찍었던 영화는 '데드 얼 라이브'
같은 B급 호러 영화나  마이클 J 폭스가 주연하고 로버트 저메키스가 제작을 맡아 유
명해진 '플라이트너' 등이 있지만 그다지 유명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었죠. 단지
그 영화들만 보고 피터 잭슨에게 판타지의 명작이자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게 될'반지
의 제왕' 을 맡긴 뉴 라인 시네마도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피터 잭슨은 거의 E.T 와 
쥬라기 공원을 히트 시켰을 때의 스티븐 스필버그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실제로 영화 내에서의 연출에서도 그런 느낌이 느껴지고 말이죠)


본인이 킹콩 같은 감독의 제왕            쥬라기 공원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피터 잭슨. 반지의 제왕을 찍기 전부터, 아니 감독이 되기 전부터 킹콩을
찍고 싶어서 영화 감독이 됐다고 밝힐 정도로 킹콩에 대한 감정이 각별했습니다.  애
착을 가지고 실력있는 사람이 만드는 영화는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반지의 제왕의 감독이면 더욱 더 말입니다.

  저는 킹콩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모두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
딩에서 킹콩이 금발의 아가씨를 붙잡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을 뿐이죠.

  '아, 킹콩이 저 장면 뒤에 금발녀를 집어던지거나 씹어먹겠구나!' 정도로 생각했었
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생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장면이었더군요.

  두번째로 리메이크 된 피터 잭슨의 킹콩은 영화 길이가 무려 3시간입니다.  반지의
제왕 때 길게 찍는 습관이 된 것 때문인지,  너무나 찍고 싶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멈
추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유니버설에서 명작은 3시간 쯤은 되야 한다고 압력
을 넣었는지... 하여튼간 킹콩은 좀 깁니다.-_-;

  마치 반지의 제왕 1편이 "자, 이제 반지를 버리러 떠나자!" 에서 끝나서 많은 사람
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던 것 처럼, 킹콩도 처음 시작 한 시간은 킹콩과의 조우하기 전
까지의 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액션 괴수 영화라는 것에 억매이지 않는다면
그렇게 긴 장면도 아닌데 '킹콩이 언제 나오나?' 에 너무 관심이 맞춰져 있어서 지루
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전 그 1시간도 괜찮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DVD가
출시되서 다시 관람할 때 그 장면을 넘겨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군요-_-)

  하지만, 일단 킹콩과 만난 후의 상황은 그 전까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빠른 전개
는 물론이고 관객이 쉴 틈을 주지 않죠.


"킹콩 이겨라!"                          미녀를 두고 싸우는 총각들

  피터 잭슨이 킹콩에서 보여준 두 호흡 더 끌고가기는 상당히 자극적이었습니다. 뭔
가 엄청나게 스릴 넘치는 위험한 일을 극복해서 다들 안심을 할 때 한번 더 놀래키는
게 일반 헐리웃 공포, 액션 영화의 특징인데 피터 잭슨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젠 진짜 끝났겠지?'가 아니라 '이젠 정말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경지까지 관
객을 몰아갑니다. 결국 같이 관람하던 한 지인은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라고 얘
기하고 나갔다가 들어오더군요. 모처럼 흥미 진진했는데 말이에요. 후;;;

  앞의 1시간 보다, 후의 2시간이 더 짧게 느껴질 정도로 후반의 진행은 흥미롭고 재
미있습니다. 

  CG 에 대해서는 '약간 티가 나더라' 같은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전체를 CG
로 도배한 것 치고는 꽤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킹콩의 눈 빛 연기가 좋
았 잖아요 :)  

  한 남자와 한 괴수에게 사랑 받는 행운의 여자 (그것보다는 2005년 최고의 액션 블
록버스터에 출연해서 더 행운인) 나오미 와츠. 


"나오미, 내가 지켜줄께!!!"              "지켜준다며 X발롬아 -_-"


  많은 분들의 환상을 깨고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그녀는 1968년생으로 출연진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고 합니다.-_-;  링이나 21그램등에서 보다 훨씬 어려보이
게 나왔죠. 뭐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만 그래도 그 얼굴에 38살이라니-_-;

  영화 관람 후에 "니콜키드먼을 닮지 않았냐?!"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그녀
는 니콜키드먼과 꽤 친한 친구라고 하네요. 닮았는데다가 친구이기까지 하다니. 게다
가 엄청나게 인기있는 여배우들. 둘이 같이 다니면 덜덜덜이겠어요-_-;

  잭 블랙은 스쿨 오브 락 이후로 아주 좋은 배역을 따냈군요. 헐리웃에 정말 연기력
이 발군이면서 다양한 배우들이 즐비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얼굴과 외모에 중요한
배역을 맡다니 스쿨 오브 락 때의 이미지가 꽤나 강렬했나 봅니다. 그역은 누가 맡아
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역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잭슨 감독님이 워낙에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초반부터 블랙씨를 점 찍어뒀었다니 말이죠.

  에드리언 브로디는 제가 피아노를 못봐서 특별히 인상 깊다거나 그런건 없었네요.
다만, 사랑하는 애인의 마음을 괴수에게 뺏기다니 진짜 황당하겠어요. 열받는다고 사
나이 대 사나이로 대결을 할 수도 없고... 근데 킹콩이 수컷은 맞아요?; 


빼앗긴 그녀                              인디아나 존스가 된 애드리언 브로디


  앤디 서키스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카리스마가 대단합니다. 이 사람 한국 영화의 이
문식씨 같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일단, 반지의 제왕에서의 골룸역이야 당연히 굉장
했고(배역 자체가),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13 going on 30)에서 보여준
모습도 정말 압권이었거든요.  킹콩에서의 요리사 역도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작은
배역이기는 했습니다만. 그저 반지의 제왕을 통한 피터 잭슨과의 친분만으로 이 영화
에 출연한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네요. 

  (근데 이 남자가 킹콩역이기도 했나요?;;; 그렇다면 더욱 대단...)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아는 여자분이 우울한 듯이 말하더군요.
  
  "킹콩 조차도 미녀를 좋아해..." 

  좋아할만하죠. 네, 좋아할만해요. 38살에 그 얼굴이라니... 정말 최고에요!

  근데, 꼭 그녀가 미녀라서 킹콩이 나오미 왓츠를 좋아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잡혀온 여자들이 두려움에 떨다가  약간의 반항을 하다가 깔려죽거나 괴롭힘 당해 죽
는데, 나오미 왓츠는 심심한 킹콩 군과 잘 놀아줘서 그것 때문에 좋아하게 된게 아닐
까요? 미녀라서 사랑에 빠진게 아니고 말이죠. 대체 킹콩의 미적 감각이 사람과 같을
리가 없잖아요.-_-;

  그러니까 미녀와의 사랑 얘기라기 보다, 동물과 사람의 우정...쪽이죠;;


엉덩이를 쭉 빼고 프로포즈               "콩~ 넌 너무 코구멍이 커서 안되겠어"


  물론, 미녀가 아닌 잭 블랙과 그런 관계가 됐으면 굉장히 보기 싫었을 것은 분명합
니다.-_-; (아, 전 남자가 싫어요)

  어쨌거나, 그래서 킹콩이랑 그녀의 아이스 링크 러브씬-_-도 사랑 놀음이라기 보단
일종의 놀이였죠. 저희 집 강아지도 그렇게 놀아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_-; 엠파이
어 빌딩에 올라간 것도 노는데 방해하니까 짜증나서 피해본거죠.  뭐, 사랑하는 그녀
를 위해 자살한다거나 이런건 아닌...;

  죄송합니다. 제가 낭만적이지 못해서...-_-;

  그렇지만 생각해봐요. 그녀랑 킹콩이 잘 풀렸다고 해도. 그 커다란 놈 먹을거 마실
거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싸는건 또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분명히 사랑이건 우정
이건 한달을 못갔을거에요.  킹콩에겐 안됐지만 그렇게 강렬하게 전사해주는 것도 보
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오미 왓츠가 평생 기억해줄겁니다.-_-;
  
  원작의 킹콩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피터 판 리메이크 킹콩은 꽤 귀여웠어요. 

  쥬라기 친구들과 싸우고 나서 나오미 와츠에게 폼 잡는거 어찌나 귀엽던지. 여자에
게 인기 끌려고 섭외해둔 공룡은 아니었겠지만 그 사건 이후로 나오미 와츠도 감동먹
었으리라 봅니다.  상대가 탐 크루즈가 됐던, 지상렬이 됐던, 괴수 킹콩이 됐던 목숨
을 걸고 그렇게 구해주면 감동먹지 않을 여자가 없겠죠. 

  
  킹콩은 어디까지나 오락 영화인데, 그걸 고려하면 꽤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
합니다. 최근의 다른 스릴러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 장면이라던가 쉴틈없이
벌어지는 추격씬(?) 같은건 정말 멋졌어요.

  이 정도 리메이크가 가능한 감독이라면, 리메이크 전문 감독을 해보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