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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9. 10:46

"고스트 쉽(Ghost Ship)"


제목  :  고스트 쉽(Ghost Ship)
감독  :  스티브 벡
주연  :  줄리아나 마굴리스 / 가브리엘 번 / 론 엘다드 / 아이제이아 워싱턴
시간  :  91분
개봉일 : 2002-11-21



 공포마저 삼켜버린다... 는 어디서 튀어나온거지-_-;


  저는 공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혼자서는 아예 못보고, 그나마 여럿이
서 볼 때에도 가슴을 졸이면서 간신히 보는 편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공포스러운
혹은 끔직한 장면에서 가리거나 얼굴을 돌리는 등으로 화면을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고스트 쉽은 헌티드 힐, 13 고스트와 함께 비디오 대여점에 갈 때 마다 '빌릴까 말
까'를 심히 고민하는 영화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고스트 쉽은 그리 무서운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저건..."                              두둥!


  초반의 충격적인 장면은 '큐브'의 첫 장면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었지만, 그 이후로
는 무섭거나 두려운 장면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드밴처 영화 같은 느낌이랄까요?




  폐쇄된 공간에서 미지의 적(주로 유령이나 몬스터)과 싸우거나 학살 당한다는 설정
의 영화는 수 없이 많습니다. 유명한 에일리언 시리즈 부터 시작해서,  바이러스, 어
비스, 스피어, 딥 블루 씨 등등 무지 많죠. 또, 굳이 적의 공격은 없더라도 탈출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진 영화들도 많습니다. 포세이돈 어드밴쳐, 데이 라잇 등등.



  고스트 쉽은 그런 영화들과 비슷한 흐름이지만, 짧은 상영 시간동안 적당한 볼거리
와 스토리 진행으로 관객이 진부하게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감독이 13 고스트를 만들었던 스티브 벡인데,  아마도 그 영화를 찍으면서 쌓인 능
력 덕분이겠죠. 여러가지 연출도 꽤 괜찮습니다.

  배우는 가브리엘 번을 제외하면 다 처음보는 얼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명 배우
가 나오지 않더라도 굳이 연기력이나 배우를 봐야할 영화가 아닌지라, 배우들에 대한 
만족도는 괜찮습니다. 



  스토리는 처음에는 굉장히 공포스럽게 나갈 것 같더니, 나중에는 휴먼 드라마 같은
분위기로 바뀌는 군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엔딩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괜히 기분나쁘게 끝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희희희희;;;                          "헉! 아줌마가 벗었잖아! 끔찍해!!"


  기분만 나빴던 헌티드 힐에 비하면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2006. 10. 22. 03:10

감독 :  최동훈
출연 :  조승우 / 백윤식 / 김혜수 / 유해진 / 이수경
시간 :  139분
쟝르 :  드라마

무비스트 정보를 가져왔는데 쟝르를 '드라마'로 분류했군요. 드라마라는 단어 자체가 뭔가 화기애애한 느낌을 주는 쟝르 같아서 어색합니다. '도박 스릴러' 정도가 어땠을까요. 하긴 벅시나 48+1 도 모두 드라마로 분류해놨고, 정전자 같은 경우에는 코메디에 분류를 해놨으니 마땅한 분류가 없었나 봅니다. 한 쟝르로 인정하기에 도박물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더라도 정전자가 코메디는 아닌데 말이죠...)

제 평가가 천만관객을 좌우하지는 않겠으나, 어쩐지 별을 줄 때 신경이 쓰여서 후하게 주지 못합니다.

"하하 이딴 영화가 별 4개 반?"

...같은 남의 시선이 두려워서가 아니고, 정말 좋은 영화에 별 다섯개를 줬을 때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서입니다. 너무 옛날에 봐서 감상을 쓸리는 절대 없겠지만 쇼생크 탈출, 아마데우스, 메트릭스 같은 영화는 별 다섯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미션 같은 영화는 별 4개 이상을 줬을 겁니다.

타짜는 별 3개 반. 좋은 오락 영화입니다.

허영만 씨의 원작도 훌륭했고,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주연,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좋았고 말이죠.

저는 조승우가 마음에 듭니다.
클래식에서의 이미지나 후 아 유에서의 이미지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뮤지컬 쟝르에서도 열정을 보여주는 프로적인 느낌까지 상당히 깔끔하고 쿨한 느낌의 배우죠. 게다가 연기의 변신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가 맡아왔던 역들은 대부분 그 전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품 선정의 능력이나 연기력이 좋다는 의미죠.

그렇지만 영화의 초반 분위기는 백윤식씨가 잡아주고 있습니다.


코믹한 카리스마

백윤식씨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개봉했던 천하장사 마돈나의 씨름 감독도 그렇고, 이번의 역도 그렇고 백윤식씨의 연기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일단은 코믹하지만, 웃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타짜에서 보여준 연기에도 그런 매력이 제대로 빛나고 있지요.

김혜수는 제대로 자기 색을 내줬습니다.


닥터봉 이후로 신라의 달밤, YMCA 야구단 등에서 맡은 역은 매력을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여배우가 맡았으면 영화가 더 생동감이 있었을텐데 싶은 느낌까지 있었죠. 항상 시상식 때 마다 노출로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영화에서는 나이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귀여움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으니 얼마나 어색합니까? 본인은 싫었을지 몰라도 관객이 김혜수라는 배우에게 원하는 것은 그런게 아니죠. 벗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색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신라의 달밤이나 YMCA 야구단 등의 영화에서는 김혜수 보다는 이 여배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타짜의 김혜수는 마땅이 대체할 인물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는 요부 역을 하기에는 선이 너무 곱고, 엄정화는 일단 최근 코믹한 복장 때문에 탈락-_-;



2천만 관객 동원 신화의 유해진씨는 이제 자신의 기록에 500만을 더 했습니다.


이문식씨와 함께 정말 대단한 조연 배우. 웃기게 생겼다고 다 웃길 수 있는건 아닙니다. 자연스럽고 튀지 않는 코믹함. 외모는 거들뿐. 실제로 유해진씨가 웃기는 것은 슬랩스틱 코메디가 아니라 적절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애드립 같은 대사들입니다. 억지스럽지가 않죠. 코믹하지만 가볍지도 않습니다. 비장한 상황에서 적당히 긴장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연기의 호흡이 굉장히 좋은 배우입니다. 타짜에선 백윤식씨가 빠진 중반 부 이후 심각한 분위기에 활력을 넣어주는 역을 제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조승우의 애인 '화선'으로 나오는 이수경씨는 생각보다 높은 비중이었던 것에 비하면 영화 홍보 스틸 컷에 얼굴 한번 등장하지 않고, 케스팅 설명에도 밀려있는 등 의외로 약한 조명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좀 더 주목을 받았으면 했는데 그다지 이슈화 되지 못하고 있네요. 가슴 엑스레이 사진이라도 풀어야 될까요?


도박 얘기는 항상 흥미진진합니다. 한판에 인생 역전도 가능하고, 완전 패망할 수도 있는 스릴이 있죠. 보통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지만, 영화를 통해 남의 인생에서 한판 크게 놀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을테니까요. 특히, 악당 같은 놈들을 짜릿하게 날려주는건 통쾌하기까지 할겁니다.

타짜는 구차한 설교 따위는 늘어놓지 않습니다. 관객은 가르치려고 하는 영화에 지쳐있습니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끝없이 설교를 듣고 있는데 영화까지 장황하게 설교할 필요 없습니다. 도박이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굳이 설명할 것 없죠. 도박에 인생을 말아먹고 망가진 인생을 슬픈 시각으로 조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뭔가 계몽적인 감상을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 젠장. 잘만하면 수십억을 날로 먹네!' 하면서 감탄하는 사람이나,
'도박하면 결국 팔 다리 잘리고 인생 땡치는구나~' 하면서 겁먹는 사람이나,
어차피 영화 한편 본다고 타짜가 될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저 화투에 관심이 좀 생겼으면 피망 맞고나 한판치겠죠.

2006. 7. 4. 23:53
집에서 사용하는 CPU 는 인텔 프레스캇 630 입니다.

630은 3Ghz 모델로 성능은 꽤 좋습니다.
그 전에 사용하던 놈이 1.6 Ghz 였기 때문에, 바꾼 후로 체감 성능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발열이 심해서, 전용 쿨러로는 소음을 견딜 수가 없다는 점이죠. 그래서 잘만 쿨러를 추가 설치했는데, 확실히 소음이 줄기는 줄었으나 그래도 시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소음에 민감해서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조용한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업그레이드 방법(주로 발열이 낮은 AMD의 베니스로 업그레이드)을 찾았으나, 너무나 복잡한 일들이 얽혀 있어서  잠시 보류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차기 인텔의 기대작 콘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HoMM 5 때문에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제 보드가 AGP 를 지원하면서도 PCI-E 4X 를지원하는 독특한 모델이라, CPU 는 그냥 두고 VGA 만 구입하려고 했는데, (GeForce 7600GS 가 가격대 성능비가 좋더군요) 자세히 찾아보니 PCI-E 16X 를 지원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작동한다' 정도의 의의랄까요?

즉, VGA 를 GeForce 7600GS 로 바꾸기 위해서는 보드를 바꿔야 된다는 얘기고, 보드를 바꿀거면 아예 CPU 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AMD의 AM2 올리언즈 방식을 지원하는 보드와 CPU 를 새로 구입하고 VGA 까지 구입하면 윈도우 재설치 부터 또 복잡해지는데... HoMM 5 를 위해서 이 정도 노력을 해야 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_-;

4편을 클리어하고, 5편을 처음 기다릴 때부터 '성능이 딸리면 업그레이드 해서라도 한다'라는 다짐을 하고 기다렸던 만큼 확실히 점점 업그레이드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실, 최저 사양으로 하면 얼마든지 할 정도는 됩니다. (라데온 9200 이거든요)

그러나, 사람 욕심이 이왕이면 최고 옵션에서 정말 좋은 그래픽으로 즐기고 싶어지네요...